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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국내에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한벌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아웃도어 패션의 인기가 뜨거웠죠. 한편으로는 '중년교복'이라 불릴만큼 아웃도어 의상을 남발하거나, 가벼운 산행에도 히말라야 가는 복장과 장비를 갖추는 분들도 있는 등 열풍의 부작용(?)도 많았는데요.
그렇게 한때 블루오션이라고 소문났던 국내아웃도어 시장이 결국 수요공급 불균형과 내수불황을 맞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최근에는 사업철수를 하는 업체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젠 '센놈'들만 살아남는 시장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과연 누가 센놈들인지,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아웃도어브랜드 매출 순위, 두번째는 아웃도어브랜드 선호도 순위 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 <매출>
<2015년 국내매출기준>
1위 : 블랙야크 / 전년보다 12.2% 감소한 5,066억
2위 : 네파 / 전년보다 14.3% 감소한 4,053억
3위 : 노스페이스 / 전년보다 29% 감소한 3,802억
4위 : K2(케이투) / 3,668억
막연하게 노스페이스가 1위라고 생각한 분들도 많았을텐데요. 이미 2014년에 블랙야크가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를 매출로 제쳤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블랙야크는 소매기준, 노스페이스는 도매기준 매출이라는 지적때문에 완벽한 1위가 아니었는데, 2015년 매출차이가 확대되면서 블랙야크가 확실히 1위로 올라섰죠.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 선호도 TOP 10
순위는 2016년 10월 최신 자료이며,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온라인 설문조사 기관 틸리언을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입니다.
■ 20~50대 남녀 5,000명 대상
> 20~30대는 중고등학생 필수 브랜드였던 노스페이스를 가장 선호
> 아웃도어 주 구매층인 40~50대는 코오롱스포츠를 가장 선호
> 50대 절반 이상인 53.5%가 코오롱스포츠를 좋아한다고 응답
1위.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했네요. 1973년부터 40년 넘는 기간동안 대한민국의 아웃도어 문화를 리딩해온 브랜드죠. 그래서 연령대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구요. 한때는 좀 올드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몇년전부터 디자인이며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그런 이미지에는 역시 톱스타 마케팅빨도 무시못하겠죠. 올해 태양의 후예로 대박났던 톱스타 송중기에 이어 F/W 시즌에는 강동원을 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네요.
2위. 노스페이스
196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등산용품 소매점으로 시작한 브랜드구요. 국내에는 1997년 런칭되었습니다.
한때 10대들 사이에 노스페이스의 고가 패딩이 유행하면서 부모님들 '등골 브레이커' 브랜드이기도 했었는데요. 여전히 젊은 연령대가 많이 선호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인지 강소라와 '비와이'가 모델이네요. 쇼미더머니5 인기가 대단하긴 했나봅니다.
3위. 블랙야크
1973년 '동진레저' 라는 이름의 등산장비 제작판매 업체로 조그맣게 시작한 블랙야크 입니다. 현재 모델은 신세경과 지코인데요. 남자모델이 원래 '이진욱'이였는데 성폭행 논란 때문에 계약파기 되었고, 이번 F/W 시즌에 지코가 새로 모델이 된 것 같네요.
4위. 컬럼비아
1938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작은 모자 회사로 시작한 컬럼비아 입니다. 오래되고 유명한 회사죠. 광고모델로 국내 탑모델은 여전히 쓰지 않고 있는듯. 개인적으로 저는 컬럼비아 브랜드 좋아하고 등산용 가을점퍼도 하나 있습니다.
5위. 아이더
1962년 알프스 몽블랑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하네요. 국내에는 2006년 런칭되었습니다. 아이더는 계속 이민호로 가는군요. 한 모델로 계속 가는게 광고주랑 모델 둘다에게 이미지 시너지 효과를 주는것 같습니다. 물론 양쪽 다 무탈하고 잘나간다는 전제하에요. 여자모델은 요즘 갑자기 부쩍 잘나가는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비율깡패 '나라' 군요.
6위. K2(케이투)
개인적으로 컬럼비아와 함께 선호하는 브랜드입니다. 제 주변을 보면 K2 같은 경우는 선호하는 연령대가 좀 다양한것 같은데요. 저희 아버님도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K2를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K2 광고모델은 현재 남자는 현빈, 여자는 패셔니스타 가수 '안다'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7위. 밀레
1921년 레저용 가방을 생산하는 회사로 설립된 95년 전통의 브랜드입니다. (생각보다 오래됐군요) 다소 브랜드 파워가 약한 느낌인데요. 그래서인지 젊은 여배우 여자연예인중 단연 탑클래스라 할수있는 박신혜와 2014년부터 계속 재계약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울렛이나 인터넷에서 상당히 착한 가격의 밀레 제품들을 가끔 보는데요. (이월상품이나 재고처분이겠지만) 그럴때 득템하는 것도 괜찮을듯.
8위. 네파
네파가 예전에는 아웃도어 상위 클래스에는 끼지 못하는 감이 좀 있었죠. 그런데 제품 디자인 좋아지고, 마케팅 많이 하고, 무엇보다도 2013년부터 전지현을 전속모델로 계속 쓰면서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가 엄청 좋아진것 같습니다. (2015년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2위)
전지현의 파워는 역시 대단한듯. 위에 보이는 네파 전지현패딩 스파이더 다운자켓 같은 제품도 아마 대박나지 않을까 싶네요.
브랜드 선호도 8위라는 다소 낮은 순위인데요, 아마 설문에 참여한 분들중 연령대가 높은 분들한테는 상당히 낮은 선호도를 받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9위. 라푸마
1930년 런칭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라고 합니다. 2006년 한국 런칭됐었구요. 프랑스 브랜드라서 그런지 예전부터 라푸마 그러면 뭔가 패셔너블한 아웃도어라는 이미지가 좀 있는듯.
10위. 칸투칸
'칸투칸'은 몇년사이에 엄청나게 성장한 중저가 아웃도어 브랜드인데요. 2003년 온라인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거품 낀 아웃도어 시장에 '합리적인 아웃도어'를 표방, '한판붙자 대한민국 등산화' 등등 강하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문구와 합리적인 품질 가격을 줄기차게 강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까지 급성장한 브랜드입니다.
여러 대박난 아이템들이 많이 있지만, 그런 종류의 슈즈가 잘 없던 시절에 나왔던 '아쿠아슈즈'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제품 입니다. 저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자료: 코리아리서치센터, 틸리언>
이 외에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이젠벅' 같은 브랜드가 요즘 매출이나 인지도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군요.
<네이버 2016.10.15 기준>
이상, 아웃도어 브랜드 순위 선호도를 알아봤는데요. 아시다시피 이런 순위는 호기심과 재미로 참고삼아 보는거죠. 제품 구매를 순위에 의존해서 하시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